로제네는 ‘핑크 펑크한 집’

누구네 집에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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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5, 2024
로제네는 ‘핑크 펑크한 집’

로제의 집은 로제만을 위한 작은 아파트에요. 손님 주차가 가능한 1층 라운지, 그리고 다섯개 층의 주택을 포함하면 총 6층이나 되거든요. 로제는 숫자 5를 가장 좋아해서 층별로 각각 다른 테마의 5개 집이 차곡차곡 쌓여 있어요.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 아하 아하! 이제부터 핑크 펑크한 로제의 집을 소개할께요.

(c) dreamy / @ninesidedshape

1층에는 정원과 라운지가 있어요. 집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만날 때 사용해요. 봄가을에 친구들이 갑자기 밤에 찾아오면 시원한 바람 맞으며 이야기도 나누어요. 내 집 전체를 보여주고 싶지 않을 때 있잖아요. 그럴때 잘 쓸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키높이의 담이 있어서 밖에선 안이 보이지 않아요. 손님을 위한 주차는 자동 셔터가 있어서 cctv가 미리 입력해 놓은 자동차 번호를 인식하고 손님차가 오면 자동으로 열리게 되어 있어요.

(c) Bitta sofa with Kettal teak base

2층은 로제를 위한 갤러리에요. 어렸을 때 부터 미술관 가는 걸 넘 좋아했어요. 지금은 자주 다닐 수 없으니 집에서 작품을 볼 수 있도록 큰 공간을 만들었어요. 대형 스크린 패널을 설치해서 다양한 영상 작품을 보기도 하고, 한달내내 좋아하는 작품 한두개만 걸어놓고 볼 수 도 있어요. 작품을 다 치우고 나면 공연 연습이나 로제만의 무대를 만들어서 셀프 촬영도 할 수 있어요. 이 공간에는 특별한 향기가 있어요. 로제는 상큼하고 은은한 꽃향을 좋아해서 조향사로 부터 받은 핑크로제향이 공간 전체에 가득 담겨 있어요. 두개의 작은 창문이 만드는 바람길을 따라 아름다운 예술의 향기가 함께 느껴지는 공간이에요.

(c) SK MAGIC, MAGICAL WALK 2017
(c) Chichu Art Museum

3층은 그녀의 그림 작업실이에요. 로제는 어렸을 때 부터 그림 그리기를 넘 좋아해서 온 사방이 캔버스가 될 수 있는 작업실을 만들었어요. 이제는 틈나면 생각 날 때 마다 무언가 그리곤 해요. 로제는 핑크를 좋아하지만, 블루도 좋아해요. 그래서 작업공간에는 파란색 철재로 만든 데스크도 만들어 주었어요. 파랑은 참 다양한 감각을 가지고 있어서 집안 곳곳에 다양한 색감과 소재로 힙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c) Marika Maijala
(c) The Body in Blue: London Artist Laxmi Hussain

4층은 정말 친한 친구들과 홈파티하는 공간이에요. 내부는 동글동글한 여러개의 소파들을 두어 아파트 게임하며 술먹다 부딪혀도 다치지 않게 배려했어요😅. 낮엔 뒹굴뒹굴 굴러 다니기도 좋고, 솔솔 바람 맞으며 꿀같은 낮잠을 잘 수도 있어요. 4층 부터는 사방이 트여있어서 전망이 무척 좋아요. 따뜻한 날엔 일광욕도 할 수 있고, 비오는 날엔 빗소리 들으면 빗물향도 느낄 수 있어요. 힙하면서 후한 곳. 친구들의 최애 공간이에요!

(c) Objekte unserer Tage

5층은 로제를 위한 최고의 침실이 있어요. 침실은 아름다운 공간이 아니라 잠을 편안한게 잘 잘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해요. 늦게 자는 경우가 많아서 북서측에 침실을 두었어요. 아침의 햇빛이 가장 적거나 없거나 할 수 있어서 늦잠 자기에 참 좋아요.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경우는 햇빛을 가장 빨리 맞이할 수 있도록 남동측에는 커다란 소파베드를 두었어요. 사실, 로제의 침실은 하나가 아니고 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잘 수 있도록 4개에요. 침실의 한켠에는 핑크핑크한 잠옷이 가득한 드레스룸이 있어요. 로제는 잠옷을 무척 아껴서 무려 세자리 수의 옷이 옷장 가득 있어요.

c) studio four by shannon macgrath
(c) ranggunes / Arches and calm tones
(c) Visualizer: Mirish Mirzayev
(c) Fran Silvestre Arquitectos
소파베드
(c) Craig Steely Architecture
소파베드
(c) Home of Orlando Bloom

로제네 집은 6층 도시형생활주택이에요. 1층에는 정원과 작은 라운지가 있고, 각층마다 90, 총450(약136평)이에요. 엄청 크죠? 인접한 두개의 필지를 사서 합지를 하지 않고 한 필지에는 집을 짓고 한 필지에는 1층에 주차장을 두고 2층부터 4층까지 숲같은 정원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집에서 보면 모두 초록초록한 모습만 보인답니다. 5층과 6층은 각층마다 층고가 높아서 사방 주변에 막히는 시야가 하나도 없어요. 40층이상 높은 곳에 있는 집보다 훨씬 편안하고 안정감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c) v studio's rooftop bamboo garden
(c) bespoke home spa by Natural Luxury

세상에 하나뿐인 6층 짜리 집 어떠셨어요? 정원으로 둘러쌓여 있고, 원하면 모두 가릴 수도 있지만, 빛이 사방에서 들어올 수 있게 층마다 발코니가 있어요. 실내이지만 실외처럼 각층마다 발코니가 있어요. 1층짜리 집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이 있어요. 한층 한층 마다 다양한 공간의 경험. 나만의 6층집을 가질 때만 가능해요. 로제는 특별해요. 그래서, 그녀의 집도 특별한 집이 되어야 하겠지요? 아무도 누릴 수 없는 로제만의 집. 그녀만을 위한 아파트!

(c) Leonardo Zanatta Arquitetura Design

(c) 서울가옥

*위 글은 로제님의 공개된 인터뷰 읽고, 유튜브를 보면서 그녀를 위해 집을 만든 가상의 시나리오 입니다. 원치않으시면 메일 주세요. 수정 또는 삭제 하도록 하겠습니다 (info@seoulgaok.com)

*서울에 내 집을 짓고 싶은데 필지선정이나 공사예산이 막연하신 분들께서는 원하는 집에 대한 사연(A4한장이내)을 보내주시면 매주 한분을 선정하여 무료로 평면을 설계해 드립니다. (필명 또는 가명으로 온라인에 공개됩니다)

*Written by Isai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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